2026년 10월 1~13일,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종목은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따라가는 ETF(SOXL)였습니다(한국예탁결제원 SEIBro 집계 인용 보도). 3배 ETF는 오를 때 3배로 오르니 매력적으로 보입니다. 그런데 지수가 제자리여도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. 숫자로 확인해 보겠습니다.
이틀 계산: 지수 0%, 3배 ETF −5.5%
100에서 출발한 지수가 첫날 10% 오르고 다음 날 9.09% 내리면 다시 100입니다.
| 지수 | 3배 ETF | |
|---|---|---|
| 출발 | 100 | 100 |
| 1일 차 | +10% → 110 | +30% → 130 |
| 2일 차 | −9.09% → 100 | −27.27% → 약 94.5 |
| 결과 | 0% | 약 −5.5% |
지수는 본전인데 3배 상품은 5% 넘게 잃었습니다.
열흘 계산: 오르내림이 반복되면
이번에는 하루 +5%, 다음 날 −5%를 열흘(5번) 반복해 보겠습니다.
| 지수 | 3배 ETF | |
|---|---|---|
| 하루 움직임 | +5% / −5% | +15% / −15% |
| 이틀 한 쌍 | ×0.9975 | ×0.9775 |
| 열흘 뒤 | 약 −1.2% | 약 −10.8% |
지수 손실의 3배라면 −3.7%여야 하는데, 실제로는 −10.8%입니다. 오르내림이 클수록, 오래 반복될수록 이 차이가 커집니다.
반대로 꾸준히 오르면
하루 +2%씩 5일 연속 오르는 경우입니다.
| 지수 | 3배 ETF | |
|---|---|---|
| 5일 뒤 | 약 +10.4% | 약 +33.8% |
| 지수의 3배라면 | +31.2% |
한 방향으로 꾸준히 움직이면 3배보다 더 많이 오를 수 있습니다. 같은 원리로, 꾸준히 내리면 3배보다 덜 내리기도 합니다. 레버리지 ETF는 “항상 손해”가 아니라 방향 없이 출렁이는 구간에서 불리한 상품입니다.
왜 이런 일이 생기나
3배 ETF의 목표는 “기간 수익률의 3배”가 아니라 “하루 수익률의 3배”입니다. 그래서 매일 장 마감 때 비율을 다시 맞춥니다. 오른 날 뒤에는 더 큰 금액으로 3배를 만들고, 내린 날 뒤에는 줄어든 금액으로 3배를 만듭니다.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, 출렁이는 장에서는 손실이 쌓입니다. 흔히 “변동성 손실(음의 복리)”이라고 부릅니다.
여기에 실제로는 운용보수와 추적오차가 더해집니다. 위 계산은 이를 뺀 단순 예시입니다.
사기 전에 알아 둘 것
- 해외 레버리지 ETF는 사전 조건이 있습니다. 국내 투자자가 해외 레버리지 상품을 사려면 금융투자교육원 사전교육 이수와 기본예탁금이 필요합니다.
- 연금계좌에서는 살 수 없습니다. 연금저축·IRP에서는 레버리지·인버스 ETF 매수가 제한됩니다.
- 비중을 정해 두세요. 하루 −10%대 움직임도 생길 수 있는 상품입니다.
제 경우 레버리지 ETF는 담지 않습니다. 매달 적립은 연금계좌(IRP·연금저축)에서 국내 상장 S&P500·나스닥100 ETF로, 일반계좌에서는 나스닥100 지수 ETF로 하고, 하락장에 쓸 돈은 초단기 미국채 ETF로 따로 떼어 둡니다. 출렁임을 버티는 건 상품의 배수보다 떨어졌을 때 꺼낼 돈이 따로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봐서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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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리
- 지수가 제자리여도 레버리지 ETF는 손실일 수 있다
- 출렁임이 크고 오래 반복될수록 손실이 커진다
- 한 방향으로 꾸준히 움직이면 오히려 3배보다 더 움직일 수 있다
- 위 계산은 수수료·추적오차를 뺀 단순 예시다
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·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.